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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4.11.03 | 제43회 한국편집기자협회 배구대회 우승

제43회 한국편집기자협회 배구대회 우승

소소한 하루 | 2014. 11. 3. 01:18
Posted by 비파형동검

11월 1일

제43회 한국편집기자협회 배구대회에서 제가 다니는 신문사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. 첫 경기는 제주일보였는데 제주일보가 불참하는 바람에 부전승으로 2차전으로 올라가게되었습니다. 나중에 다시 밝히겠지만 이 부전승이 저희 신문사 우승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, 아마추어 경기이고 거의 술로 목을 축이는 그런날에 한경기를 쉬고 올라간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앞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합니다. 하여튼 2차전은 국민일보와 3차전은 전북연합, 4차전은 준결승전으로 중앙일보와 경기를 했습니다. 그리고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서울신문과 대결을 펼쳤는데요, 역전과 재역전의 접전 속에 마지막 23 대 23에서 우리팀의 공격 성공과 상대팀의 실책으로 25 대 23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.


다른 팀들 모두 열심히 했는데, 첫 경기에서는 그냥 어영부영 있다가 승리했고, 사실 저는 별다른 활약이랄 것도 없었습니다. 공격도 스파이크 몇개?? 하여튼 운이 좋게 파죽지세로 올라가게 되었고, 아마추어다 보니 수비만 잘하고 스파이크 칠 수 있는 사람만 있으면 왠만하면 1~2승은 거둡니다. 거기다가 서브!!! 이게 중요한데요. 체력을 세이브 시키면서 점수를 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서브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. 준결승부터 저의 서브가 터지고 보통 3점이상 거두게 됩니다. 그리고 백진용 부장님의 서브가 기가 막히게 잘 들어가면서 우리팀은 결승까지 가게 됩니다.


결승전에서는 몇가지 기억나는 부분이...일단 저의 활약을 중심으로 하자면!!!

초반에 중요한 실책도 있었지만, 블로킹을 해 냅니다. 보통 주공격이 레프트를 맞는데 제가 라이트에서 그 공격을 막아내니까 스파이크 다운 스파이크가 없었습니다. 전체 경기 중 3개 정도가 기억 나는군요. 그 중 2개를 제가 막았습니다. 상대방 공격수를 막으니 그 다음은 그냥 넘어가고 넘어오는 수준에, 저희는 공격을 했고요.

두 번째는...저의 공격도 공격이었지만, 이상목 선배의 실책과 함께 공격이 잘 먹혔습니다. 거의 무방 비더군요. 그래서 몇개가 들어갔고,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딸 수 있었습니다.


 1세트 25점이라 생각보다 길기도 했습니다. 초반에 뭔가 이상하게 욕심이 생겼는지 뒤지게 되었습니다.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8점차까지 밀렸다고 하더군요. 하지만 우리팀이 차근차근 점수를 땃고, 상대팀이 도망가게 되었습니다. 사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질거라는 생각보다는 붙어보자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. 그러니까 정말 중요한 터닝포인트에서 우리팀이 조금 더 침착했다고 하는 편이 맞을 듯 싶습니다. 그리고 응원!! 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(특히 이하늘기자는 여자임에도 상당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습니다.) 열심히도 응원하더군요. 그래서 우리팀이 무너질 때 다시 추스릴 힘을 전해주기도 합니다.


그렇게 우리팀도 엄청난 실책을 하고 상대팀도 실수가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경기를 부전승으로 올라가 체력이 남아있었습니다. 그리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고요. 결승전에서는 왼쪽 무릎이 아파오기도 했습니다. 사실 저같은 덩어리들이 점프를 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상당히 좋지 않은데.....그날은 의외로 견딜만 해 괜찮겠다 싶었는데 일요일에 걷기도 힘들 정도로 욱신거리더군요. 그래도 파스 바르고 있으니 시원해지고 자꾸 걷다보니 풀어지는 느낌입니다. 그래서 승리의 기쁨에 취해 아픈 것도 나중에 잊혀지기도 하더군요.


첫 번째 참가 대회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고, 두 번째에서는 2차전인가에서 탈락 세 번째도 아마 비슷할 겁니다. 그러다가 네 번째 참가 대회에서 터지게 되었는데요, 별다른 활약도 없었던 제게 선배들이 최우수선수상을 몰아줘 제가 상을 받게되었습니다. 기사에는 매경기 송곳 스파이크를 날렸다고 거짓말을 한 선배들 때문에 저는 일약 기자치고는 훌륭한 배구 실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. 매경기 스파이크 중 하나라도 제대로 들어가면 다행이었습니다. ㅎㅎㅎ 하지만 공식적으로 저는 송곳 스파이크를 꽂아버린 기자이고요.ㅎㅎㅎㅎㅎ


하여튼 좋은 추억이었습니다. 재미있게 놀았습니다. 힘도 들었고, 전날 숙직으로 잠도 못자고 갔지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즐거웠습니다. 게다가 MVP까지 수상했으니 더 기쁩니다.

참 족구대회도 있는데 족구는 공동 3위했습니다. 저는 배구로 선택과 집중을 했기에 족구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. 물론 저는 군대에서 족구도 잘했습니다.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

우리 신문우리 신문 15면에 나왔습니다.



우승배구대회 우승 후 기념사진.


헹가래안감독님(안상영 부장님) 헹가래


헹가래 2김현철 국장님 헹가래


헹가래조남원 국장님 헹가래...하지만 실패!!!


수상사진MVP 수상 장면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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